목차
한국 남자태권도에 16년 만의 금메달을 선사한 박태준(20·경희대)은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에도 상대의 부상으로 인해 마음껏 웃지 못했습니다. 결승전에서 맞붙은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가 부상으로 고통스러워하며 매트에서 뒹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고메도프는 2라운드 종료 1분 2초를 남기고 기권했고, 박태준은 한동안 그의 상태를 살핀 뒤에야 태극기를 들고 그랑팔레 팔각 매트를 질주했습니다.
결승전 승패를 가른 것은 마고메도프의 부상이었습니다. 마고메도프는 1라운드 1분 7초를 남겨두고 발차기를 시도하다 다리가 엉키면서 쓰러졌습니다. 그는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며 왼쪽 정강이 부분을 계속 매만졌고, 아제르바이잔 코치는 스프레이를 뿌려주었지만 통증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마고메도프는 경기를 포기할 수 없다는 의사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심해졌고, 결국 2라운드 종료 1분 2초를 남기고 기권했습니다.
마고메도프의 기권으로 금메달을 확정한 박태준은 시상대에 오를 때 마고메도프를 부축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박태준은 경기 후 "심판이 '갈려'를 선언하기 전까지는 공격하는 것이 규칙이다"며 자신의 행동을 설명했습니다. 또한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상대가 포기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배웠다"고 답하며 자신의 신념을 밝혔습니다.
박태준 선수는 7살 때 태권도를 시작해 고3 때인 2022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그는 토너먼트 때부터 게임 캐릭터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환상적인 발차기로 팬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8강에서는 세계 11위 시리앙 라베(프랑스)를 2-1로 이겼고, 준결승에서는 세계 1위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박태준의 금메달은 대한민국 태권도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습니다. 그는 남자 58㎏급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었으며, 한국 태권도의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소 1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내걸었으며, 박태준의 금메달은 그 목표를 이루는 첫걸음이 되었습니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박태준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남자 80㎏ 서건우, 여자 67㎏ 초과 이다빈, 여자 57㎏ 김유진이 추가로 메달을 노리고 있습니다. 박태준의 성공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한국 태권도가 더 많은 성과를 이루기를 기대합니다.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그의 금빛 발차기는 한국 태권도의 미래를 밝히고 있습니다.